세븐나이츠·모두의마블 개발사 지분 100% 확보
성장성 높은 자회사 실적 반영해 IPO 밸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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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앞둔 넷마블게임즈가 넷마블넥서스와 넷마블엔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성장성이 높은 두 자회사 지분을 완전히 확보해 상장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 6월 500억여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신주 205만여주를 새로 발행했다. 이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발행한 게 아니었다. 정현호 넷마블넥서스 대표, 최정호 넷마블엔투 대표 등 계열사 주주들이 대상이었다.
넷마블은 이들에게 신주를 나누어주는 대신 이들이 보유한 넷마블넥서스, 넷마블엔투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주식교환 거래인 셈이다. 이전까지의 지분율은 넷마블넥서스 55%, 넷마블엔투 52.05%였다.
넷마블넥서스는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넷마블엔투는 '모두의마블'을 개발한 회사다. 두 게임은 모두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2014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넷마블넥서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240억여원, 넷마블엔투는 440억여원에 달했다.
넷마블을 이들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매출과 이익을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하게 됐다. 성장성이 높은 두 자회사는 향후 넷마블의상장을 위한 기업가치 평가(밸류에이션)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넷마블넥서스와 넷마블엔투는 당초 개별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던 자회사였다. 넷마블 상장 후 이들 자회사의 개별 상장에 나선다면, 넷마블은 상장 과정에서의 차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거래의 결과로 넷마블의 주주 구성에는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방 의장을 비롯해 CJ E&M, 텐센트, 엔씨소프트 등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소폭 감소했다. 대신 기타주주 지분율이 지난해말 0.06%에서 12%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방 의장의 경우 넷마블엔투의 주요 주주(지분율 12.5%) 였기 때문에, 지분 감소폭은 타 주주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역산해보면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액은주당 2만5000원선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현 상태에서의 공정가치인데다, 계열사 주주들에게 대한 보상의 뜻이 담겨 있어 상장 공모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매출액 6787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51.8%, 9.5% 성장한 수치다. 2분기 전체 해외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넷마블은 올해 4분기 상장 예비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가엔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올해 실적과 향후 성장 기대치가 담기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상장 시가총액을 최대 10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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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19일 13:0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