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손해율 떨어지며 쾌재...전년比 21.1% 순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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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사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보험영업손실이 늘어나며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두자릿 수 이익 성장세를 맛봤다.
금융감독원의 24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가 거둔 순이익은 모두 4조3245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492억원, 3.3% 줄어든 금액이다.
보험업계 이익 규모가 줄어든 최대 원인은 생보사의 실적 부진이었다. 생보사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2조297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020억원, 17.9%나 감소했다.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5.6%에서 3.9%로 2%포인트 가까이 깎이며 둔화한데다, 지급 보험금이 늘어나며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된 까닭이다. 지난해 실적 방어 차원에서 매도가능증권을 대거 처분한터라 올 상반기 투자영업이익도 5300억여원이나 줄었다.
지난 해까지 울상이던 손보사는 올 상반기 쾌조의 실적을 냈다. 손보사가 올 상반기 기록한 순이익 규모는 2조27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28억원, 21.1% 늘어났다.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 개선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84.6%였던 손해율이 83.1%로 1.5%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1조2405억원이던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올 상반기 8479억원으로 줄어들며 여기서만 3926억원의 이익 개선 요인이 있었다.
여기에 대출채권 이자와 부동산처분이익이 각각 1000억원대 이익 요인으로 작용하며 순이익 규모를 끌어올렸다.
이익 규모가 줄어들며 보험사 전체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89%로 지난해 상반기 1.01%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68%로 같은 기간 1.52%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생보사의 수익성 악화가 눈에 띄었다. 생보사의 올 상반기 ROA는 0.62%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21%포인트 떨어졌다. ROE 역시 6.77%로 지난해 상반기 9.31%와 비교해 2.54%포인트 하락한 수치였다. 손보사 ROA는 1.74%, ROE는 12.78%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올랐다.
한편 올 상반기 보험회사 전체 수입보험료는 94조69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조6771억원, 4% 늘어난 수치다. 자동차보험이 전년대비 11.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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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24일 09:4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