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흥국화재, '개선권고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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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이 평균이 288%로 집계됐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올 상반기 순익이 늘어나며 요구자본액보다 가용자본액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RBC비율 평균은 297.1%로 지난 3월말 대비 12.4%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269.1%로 17.7%포인트 늘었다. 생보사와 손보사를 합한 수치는 288%로 14.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기준금리가 한차례 인하되며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7조3000억원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2조1000억원 등 가용자본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요구자본은 금리위험액 9000억원, 신용위험액 5000억원 등 1조5000억여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373.5%로 가장 우수했다. 이는 지난 3월말 대비 23.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한화생명은 304.0%, 교보생명은 266.5%를 기록했다.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ING생명은 325.5%로 지난 3월말 대비 8.5%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손보사 중에서도 삼성화재가 373.6%로 가장 우수했다. 메리츠화재는 255.3%, 현대해상은 221.5%였다. KB금융지주의 지원이 늦어지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자력으로 188.8%까지 RBC비율을 끌어올렸다. 지난 3월말 대비 9.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상 RBC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150%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융감독원이 경영 개선을 권고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155.4%)와 흥국화재(151.1%)는 가까스로 개선권고선을 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필요시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도하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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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8월 24일 17:4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