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한진해운 우량자산, 현대상선이 인수토록 추진"
입력 2016.08.31 12:43|수정 2016.08.31 12:43
    한진해운 선박, 영업네트워크 등 현대상선이 인수토록 추진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 최소화 위해 '금융시장 대응 TF' 운영
    •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우량자산을 인수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한진해운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해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라며 "이에 대비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보유 선박 중 영업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박과 해외 영업네트워크, 핵심 인력 등의 인수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또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금융시장 및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금융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대응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 부위원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진행상황, 신용등급 변화, 주식시장 변동 등 회생절차 이후 회사와 시장동향에 대해서는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시장에 관련 위험이 상당부분 반영돼 향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채권금융기관을 포함한 은행권은 한진해운 여신에 대해 대부분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은행권의 추가부담은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 29일 기준 한진해운의 시가총액이 401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3%에 불과하다.

      회사채 발행잔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 6월말 기준 5000억원 수준이다. 대부분 기관투자자가 보유 중이다. 개인투자자는 65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개인투자자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