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2500억원 규모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후 5%에 달하는 자사주의 용처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삼성카드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579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종가 기준 매입 규모는 2536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은 삼성증권, 모건스탠리,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크레디트스위스 등 5곳의 증권사를 통해 11월30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현재 0.4%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후 삼성카드의 자사주 규모는 5%대로 뛰어오른다. 취득 목적에 대해 삼성카드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효과도 생긴다.

취득한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이 지분 71.86%를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가 단단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추가로 취득하기보단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삼성카드의 이익잉여금은 3조9389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