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유상증자 주관·인수 순위 (2016. 8)
입력 2016.09.01 06:45|수정 2016.09.01 06:45
    [ECM리그테이블]
    NH證-한국證-미래에셋대우 상위권 순위변동 없어
    상위권 다크호스 신한, 실권주 매도로 시장 신뢰 잃어
    KTB證, 8월에만 유상증자 3건 주관 '눈에 띄네'
    • NH투자증권이 8월 주식시장(ECM) 자금조달 주관·인수 순위 1위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부문에서 고루 실적을 쌓으며 상위권 경쟁의 다크호스로 등장했지만, 인수한 실권주를 상장 당일 매각하는 행태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 향후 순위 변화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31일 인베스트조선의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들어 8월까지 9건, 1조5254억원 규모의 거래를 주관했다. 인수 규모도 1조1478억원으로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 큰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8월에는 코스닥 기업 삼목에스폼의 63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 3위는 미래에셋대우로 지난달과 비교해 선두권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 중 385억원 규모 에코마케팅 상장 한 건을 진행했고, 미래에셋대우는 새로운 실적이 없었다.

      상위권 경쟁의 복병은 신한금융투자다. 8월에만 모집주선 포함 4건, 1500억여원 가까운 거래를 주관·주선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총 11건, 5061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미래에셋대우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IPO 주관 순위는 2위, 유상증자 주관 순위는 3위까지 올라왔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원성을 샀다. 헝셩그룹 공모 과정에서 인수한 대규모 실권주를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장내 매도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물량부담(오버행) 이슈를 줄이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앞으로 신한금융투자의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안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반기 조 단위 빅딜(big-deal)들이 잇따라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신뢰를 한번 잃은 신한금융투자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진 지켜봐야할 거란 지적이다.

      유상증자 부문에서는 KTB투자증권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KTB투자증권은 8월 한달 동안에만 미래산업, 보성파워텍, 삼성제약 유상증자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1154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유상증자 주관 순위표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6위에 자리를 잡았다.

      모집주선 부문에서는 지난달 현대상선의 대규모 출자전환 유상증자를 담당했던 미래에셋대우가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