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 4800억…전년比 42% 증가
입력 2016.09.04 17:36|수정 2016.09.04 17:36
    대출 18.3% 늘고 연체는 3.9%p 줄어
    BIS자기자본비율 14.53%
    • 국내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순이익 합계가 지난해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가 줄고 대출과 자산이 늘어나며 흑자폭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4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2779억원 대비 2058억원, 42%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총 대출금이 7조3000억원 늘어나며 이자이익이 3225억원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 총 자산은 4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3000억원, 18.3% 늘었다.

      건전성도 좋아졌다. 국제결재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14.53%로 지난해 6월말 14.24%보다 0.29%포인트 늘어났다. 이익잉여금 및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5조5000억원으로 이 기간 9000억원 늘어나며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했다.

      연체율도 줄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7.7%로 지난해 말 11.6%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7%로 같은 기간 3.8%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특성상 부실위험 증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