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프랑스 노조, 프랑스정부에 "STX조선 보유지분 인수" 요구
입력 2016.09.06 07:00|수정 2016.09.06 07:00
    "2대주주 프랑스정부 인수의사 없어"
    • STX프랑스 노동조합이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STX프랑스 지분을 프랑스정부가 인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조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TX프랑스 노동조합은 최근 프랑스정부에 STX조선해양 보유지분 66.7%를 인수, 조선소를 국영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5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핵심 자회사의 지분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프랑스 외 다른 국가에 매각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정부는 STX프랑스의 최대주주인 STX조선해양(66.7%)에 이어 지분 33.3%를 보유한 2대주주다. STX프랑스 노동조합은 지난 2014년 STX조선해양이 STX프랑스 및 STX핀란드 지분 매각을 추진할 당시에도 프랑스정부에 이 같이 지분인수를 요구한 바 있지만 프랑스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로서 프랑스정부는 STX프랑스 지분에 대해 추가로 인수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 정부가 현재로선 추가지분 인수 의향은 없다"며 "STX조선해양이 재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대주주를 찾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프랑스는 1860년 '생나제르조선소'로 설립돼 2009년 STX조선해양에 인수됐다. 현재 크루즈선박 건조가 주력이며 프랑스·러시아 등 각 국가의 군수선박 건조도 맡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17%, 독일 마이어베어프트((Meier Werft)와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에 이어 3위권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분매각을 위해 지난달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 연내 STX프랑스 지분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STX프랑스 지분매각과 별도로, 내달 초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회사매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