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에쿼티, 도어락업체 '혜강씨큐리티' 경영권 인수 추진
입력 2016.09.06 17:06|수정 2016.09.07 01:43
    별그대'천송이 도어락'...예상 거래규모 약 1000억원
    •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디지털 도어록 제조업체 '혜강씨큐리티'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 거래는 올초 일부 투자자와 인수협상이 진행됐지만 가격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최근 혜강씨큐리티 대주주들과 경영권 매입을 논의해왔다. 혜강씨큐리티는 고영배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협상과정에서 논의되었던 금액은 지분율 100% 기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 지난 2008년 설립된 혜강씨큐리티는 지문 인식 및 푸시풀(Push Pullㆍ손잡이를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개폐) 도어록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삼성SDS와 제조자 개발생산(ODM) 계약을 맺고 푸시풀 도어록을 출시했고, 이 제품이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현재 삼성SDS 외에도 보안솔루션 업체 코맥스와도 ODM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 도어락 시장은 지난해 다국적기업 아사아블로이코리아에 합병된 아이레보(브랜드명 '게이트맨')가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삼성SDS(옛 삼성이지온), 혜강씨큐리티, 에버넷, 밀레시스텍,  엠에스씨엘 등 30여곳에 달하는 회사들이 나머지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혜강의 경우 2014년 매출액 424억원-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589억원-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혜강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년 만에 전년대비 두배가량 오른 77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거래에 대해 현재로선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혜강씨큐리티 측은 "인수협상을 해온 것은 맞다"며 "그러나 우리 쪽에서 매각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앵커 측에) 통보를 했고 협상은 중단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