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HP에 프린터사업부 매각…10억5000만달러 규모
입력 2016.09.12 17:34|수정 2016.09.12 17:34
    • 삼성전자가 미국 IT기기 제조회사인 휴렛팩커드(HP)에 프린터 사업부를 매각한다. 매각 규모는 10억5000만달러다.

      삼성전자는 12일 HP에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부를 10억5000만달러, 우리 돈 1조154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사전 작업으로 프린터 사업부를 분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린팅솔루션 사업 부문인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가칭)을 물적 분할해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1년 내 에스프린팅솔루션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HP에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프린팅 솔루션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원으로 국내 수원사업장과 중국 생산거점, 해외 50여개 판매거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종업원 수는 약 6000명가량이다. 생산법인은 중국과 브라질에 있다. 사업부 중 영업, 제조, 개발 인력은 모두 분사될 예정이며, 지원 인사 파트는 삼성전자에 남게 된다. 위로금은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매각 결정으로 선제적 사업조정을 통해 핵심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HP는 세계 1위 프린터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프린터사업은 레이저 중심, HP는 잉크젯 중심이다. HP가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을 인수합병할 경우 경쟁사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이저 분야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