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서울지법, STX조선에 600억 DIP자금지원 합의
입력 2016.09.21 07:00|수정 2016.09.21 07:00
    지원시기 미확정…내달 2·3회 관계인집회 전후 전망
    '긴급 유동성 확보 목적'
    • 산업은행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에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산업은행은 최근 협의를 통해 STX조선해양에 DIP(Debtor-In-Possession)파이낸싱 방식으로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DIP파이낸싱은 회사가 향후 채무를 변제할 때 가장 우선순위로 변제하는 자금이다.  2013년에도 법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팬오션에 2000억원 규모의 DIP자금 지원을 약속 받은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하며 4조원가량의 신규자금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약 600억원을 지원받기로 돼 있었으나 집행이 미뤄졌고 그 사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자금지원 또한 중단됐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은 직접 산업은행과 올해 출자하기로 한 자금을 DIP파이낸싱 형태로 지원할 것을 협의해 왔다.

      산업은행의 구체적인 자금집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 확정여부가 결정되는 내달 14일 전후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TX조선해양의 올해 부족자금은 약 1000억원이다. 회사는 ▲DIP자금지원 ▲인력감축을 통한 고정비 축소 ▲사원아파트·플로팅독(Floating Dock) 매각 및 임대 등을 통해 부족자금을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회사는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자회사인 STX프랑스의 매각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일PwC를 통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실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10월 중 공고를 내고 공개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