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물산, 올앳 지분 60% KG이니시스에 매각
입력 2016.09.26 14:14|수정 2016.09.26 14:16
    거래 규모 270억원…삼성 "비주력사업 정리"
    • 삼성물산과 삼성카드가 보유 중이던 전자결제대행(PG)사 올앳을 KG이니시스에 매각한다. 비주력 사업부문 정리의 일환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카드는 26일 KG이니시스에 올앳 지분 6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격은 270억원(주당 4만5000원)이다. 올앳은 삼성물산과 삼성카드가 각각 3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앳은 인터넷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대금결제처리와 관련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삼성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3만20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전자지불시스템인 올앳페이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KG이니시스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올앳 인수 후 41%가 된다.  KG이니시스는 이날 삼성카드와 부가가치통신망(VAN) 계약도 체결했다. KG이니시스는 올해 4월 카드전표를 매입하고 단말기를 제공하는 VAN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삼성그룹은 시너지가 나지 않는 비주력 사업부문을 정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00년 선불카드 사업을 위해 올앳에 지분투자를 했지만, 신용카드와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역시 "사업적으로 깊은 연관이 없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앳과 삼성카드 사이의 거래 규모는 연간 28억여원 수준으로 메세징서비스나 결제대행 등 기타 지원 서비스 부문에 한정됐다.

      이번 지분 거래는 오는 30일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