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5100억원 규모 3호펀드 결성…좋은상조 인수
입력 2016.09.29 15:23|수정 2016.09.29 15:23
    해외 3곳과 국민연금 등 총 14곳 투자자로부터 5130억 조달 성공
    연말까지 1500억 추가 자금조달 예정...상조업 3호 펀드 첫 투자
    • VIG파트너스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을 통해  51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추가 투자자 모집을 통해 펀드 규모를 6500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VIG파트너스는 펀드 결성과 상조회사 (주)좋은상조에 6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VIG파트너스는 29일 1차로 국내 금융회사가  2020억원, 해외투자자가 560억원, 국민연금이 2550억원 투자하는 3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고 등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추가로 1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VIG파트너스의 1호 펀드는 5000억원, 2호 펀드는 3700억원 규모였다.

      VIG파트너스는 "3호 펀드 1차 결성 이후  해외투자자 한 곳이 2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3호 펀드는 2호 펀드의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운용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비재와 유통업, 금융업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유사 업종에 대한 독점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는 전략이다.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는 "명확한 전략 하에 운용한 2호 펀드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기존 투자자들은 물론 신규 투자자들도 3호 펀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며 "중소·중견기업의 바이아웃 거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펀드 규모를 적정하게 유지한 게 빠른 펀드 결성 완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3호 펀드 첫 번째 투자처는 중견 상조 업체인 ㈜좋은상조다. VIG파트너스는 이날 펀드 설립과 함께 회사 및 회사의 주주들과 600억 규모의 신규 자금 증자를 포함 총 650억원을 투자하는 지분 84%를 확보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16%는 김호철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이 보유한다.

      매수자문사는 하나금융투자 M&A실이 맡았다. 이번 투자로 좋은 상조는 납입 자본금 기준 상조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상조업계에서는 PEF를  포함, 기관투자자의 첫 투자 사례다.

      김호철 좋은상조 회장은 매각 후에도 경영진으로 남는다. 전문경영진으로 전 동양생명 부사장 등을 역임한 김영굉 부회장이 총괄 운용책임자로 동양생명 영업을 담당했던 이창석 전무가 영업본부장으로 버거킹 기획재무부장과 엑스골프 CFO 등을 역임한 김재준 상무가 경영관리본부장으로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