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선두 내준 삼일PwC…3분기 회계자문 1위 탈환
입력 2016.10.04 06:52|수정 2016.10.04 06:52
    [M&A 리그테이블][2016년 3분기]
    [기업인수 회계자문 순위]
    • 전통의 강자로 손꼽히는 삼일PwC가 2016년 3분기 회계자문 부문 1위에 올랐다. 대형거래에 집중하며 상반기 선두를 기록했던 딜로이트안진은 삼일PwC와 삼정KPMG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올 3분기 경영권거래 발표기준 총 33건의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금액으론 3조2000억원 규모다. 삼일PwC는 지난해 3분기에도 1위를 기록했다. 거래건수(2015년 3분기 31건), 거래규모(3조7000억원) 모두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 삼일PwC는 올해 초 1600억원 규모의 프놈펜상업은행의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메카텍 사업부 두산그룹의 대형거래에 참여하며 거래 실적을 쌓았다. 삼일PwC의 1000억원 이상 대형거래는 주로 인수자 측 회계자문이었다. 엠케이트렌드(인수자 한세실업, 1200억원), 씨에스케이(아틀라스; Atlas Copco International B.V., 1260억원), 제이브이엘(한미사이언스, 1300억원), 해피콜(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1800억원)을 비롯해 HRSG사업부와 메카텍 사업부 모두 인수 측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지난해 3분기 2위를 기록한 삼정KPMG는 올해도 순위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까지 발표기준 단 8건(2조6000억원)에 그치며 4위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3분기엔 19건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삼정KPMG의 회계자문은 1조1300억원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을 제외하곤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올 3분기에는 휴비스가 인수한 삼양사 산업자재산업(668억원), 삼성전기의 STF사업부, 거흥산업 경영권 거래에서 회계자문을 맡았다.

      상반기 1위를 기록한 딜로이트안진은 3분기 다소 주춤했다. 상반기까지 발표기준 12건의 거래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 현재 17건에 그쳤다. 딜로이트안진은 올해 4대 회계법인을 통틀어 단 1건의 회계자문이 전부였던 올해 1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카카오의 1조5000억원 규모 로엔엔터테인먼트 경영권 거래에 참여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CJ와 IMM PE의 마르스엔터테인먼트(7970억원) 인수, 한화테크윈의 두산DST인수(6950억원), 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1조2500억원) 인수 전 등 대형거래에 참여했다. 올 3분기도 역시 1조1700억원 규모의 에스프린팅솔루션 등 대형거래에 참여했으나 거래건수는 많지 않았다.

      EY한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건수기준 12건, 금액기준으론 약 1조3000억원 규모였다. 올 3분기엔 15건, 4조5000억원 규모의 거래에서 회계자문을 맡았다. 3분기에는 국제종합기계, 공영해운, 오성엘에스티, 현대기업금융 거래에 참여했다.

      넌바이아웃(Non-buyout) 부문에선 올해 YG엔터테인먼트, 레진엔터테인먼트, MG손해보험 등의 회계자문을 담당한 삼일PwC가 1위를 기록했고,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