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영업망, 현대상선이 인수하기 어려워"
입력 2016.10.04 17:25|수정 2016.10.04 17:25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국감 증인 출석
    "한진해운 무형자산 그대로 보존 어려워"
    "법률문제 해결되면 한진해운 추가지원 검토"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KDB산업은행 증인으로 출석해 한진해운의 영업망이 현대상선으로 옮겨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구체적으로 (한진해운에) 알짜 자산이 어떤 것이 남아있는지는 잘 모른다"면서도 "인적 네트워크, 신뢰성, 영업망 등의 무형 자산은 다른 업체가 그것을 공유한다고 해서 그대로 보존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에 대해 추가적으로 사재를 낼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추가지원을 할 수는 없다"라며 "법률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추가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진해운에 대한 경영 상황이 너무 벅차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라며 "한진해운은 대형선사들과 치킨게임에서 진 것으로 한진해운의 공백은 많은 외국 선사들이 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대해서는 "자세한 준비는 못 했지만, 미리 준비하면 준비 단계에서 대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준비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만약 자율협약이 끝나면 그 즉시 모든 채권을 일시 상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회사나 채권자를 위해 가능한 비밀로 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울러 이번 한진해운발 물류사태에 대해 "10월말에는 해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