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동양매직 인수 재무부담 없어”
입력 2016.10.04 17:28|수정 2016.10.04 17:28
    보유 유동성 1.3조로 인수자금 크게 초과
    한신평 “확대된 수익창출력으로 재무구조 개선 가능”
    •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인수 과정에서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유동성이 풍부해 인수자금 조달이 어렵지 않고, 확대된 수익창출력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스페셜코멘트를 통해 SK네트웍스(AA-/안정적)의 동양매직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첫번째 이유로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수자금 조달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공시된 동양매직 인수금액은 6190억원이다. 6월말 연결기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유동성은 현금과 금융상품을 포함해 1조2976억원이다. 거기에 매각을 추진 중인 패션사업 매각이 완료되면 약 3000억원가량이 추가로 유입된다.

      두번째로는 수익창출력 확대를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주력사업의 부진으로 수익창출력이 감소 추세다. 한신평은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 인수로 약 7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증가를 예상했다.

      한신평은 “동양매직의 가전기기 판매 및 렌탈사업은 주방가전부문 선두의 시장지위와 장기계약이 체결된 85만 이상의 렌탈계정을 기반으로 수익창출의 안정성 또한 양호하다”며 “가전기기 렌탈시장의 성장과 동양매직의 시장점유율 증가 추세, SK계열 편입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수익창출력이 더욱 확대돼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은 점진적으로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거론했다. 기존 유통 및 렌터카 사업 관련 영업망과 가전기기 렌탈사업 고객기반의 활용, 그룹 계열사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생활가전 제품 확대 등을 통한 사업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