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LP 확보 등 1호펀드와 조건 동일
스마일게이트인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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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한중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문화콘텐츠펀드) 2호' 운용사 1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모태펀드는 4일 공고를 통해 한중문화콘텐츠펀드 2호 운용사를 선정다고 밝혔다. 펀드 규모 및 조건은 올해 6월 TGCK파트너스가 결성한 '한중콘텐츠펀드1호'와 동일하다.
펀드는 총 500억원 규모로 모태펀드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운용사가 민간에서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받는다. ▲중국기업(LP) 자본 확보(총제작비의 20% 이상) ▲중국매출 20% 이상 발생한 콘텐츠기업에 투자 ▲콘텐츠 제작지분 참여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중국진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및 기업과 한중합작 프로젝트이며 펀드 결성액의 80% 이상을 이에 투자해야 한다.
한중문화콘텐츠펀드는 2014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합의된 사항으로, 양국이 1000억원씩 출자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문체부와 모태펀드는 한국정부 단독출자를 결정, 1호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중국정부가 출자하고, 펀드가 투자한 작품은 자국 콘텐츠로 인정한다는 당초 합의내용도 제외됐다.
이번에 조성하는 2호펀드에도 해당 사항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자본 확보가 필수조건인 만큼, 사전에 중국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지원이 어렵다는 평가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단독지원, 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확실한 중국 측 출자자를 확보한 VC업체가 나올 때, 2호펀드 공고를 내겠다는 문체부 내부 결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출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기업 등과 꾸준히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7일까지 운용사들의 출자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1차 심의(서류심사 및 현장실사)와 2차 심의(구술심사)를 거쳐 10월 중으로 최종 운용사 선정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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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05일 09:2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