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대성합동지주, 대성산업가스 판다
입력 2016.10.13 18:50|수정 2016.10.13 18:50
    지분 100% 매각…10월말 티저 발송 예정
    국내·외 특수가스 생산 기업·글로벌 PEF 인수경쟁 예상
    "대성합동지주 차입금 상환 목적"
    • 골드만삭스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가 대성산업가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이다. 연간 1000억원의 영업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13일 대성합동지주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는 경영권과 지분 전부를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10월말에 잠재 인수자들에게 매각 안내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대성합동지주는 2014년 골드만삭스컨소시엄에 지분 68%를 매각하면서 2018년 6월부터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지만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거래관계자는 "대성합동지주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골드만삭스컨소시엄에 동반 매각을 제안했다"며 "골드만삭스 입장에선 투자한 지 불과 2년만에 매각이라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대성합동지주의 입장을 고려해 매각에 동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성합동지주 관계자도 "내년도 만기도래할 차입금 상환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2013년 이후 진행해온 구조조정을 조기에 일단락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매출액 5811억원, 영업이익은 538억원, 상각전영입이익(EBITDA)는 105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565억원에 EBITDA 57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인수후보로는 국내외 특수가스 생산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들이 거론되고 있다. 세계 3위 특수가스 생산기업 프락스에어(PRAXAiR) 및 독일의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LINDE) 등은 지난해 거래된 OCI머티리얼즈에도 관심을 보였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LCD, 반도체 생산 등에 반드시 필요한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까닭에 PEF들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각측은 이르면 11월 경에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내년 초 본입찰을 거쳐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