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실적 개선 성공했지만…투자들의 관심은 현재보다 '중국'
입력 2016.10.26 13:35|수정 2016.10.26 13:35
    LCD 판가 둔화 추세 멈추며 3분기 실적 개선
    투자자 질문 중국 대응전략 확인에 집중
    "2019년까진 OLED 패널에서도 흑자 달성 계획"
    • LG디스플레이가 주력 제품인 LCD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을 개선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재의 성과보다 중국업체의 본격적인 '부상'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전략을 묻는 데 집중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 7238억원, 영입이익 323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장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 감소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배 넘게 증가 했다.

    • 이미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거둘 것으로 예상해 왔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설비를 줄이는 등 공급량이 줄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진 패널 판매가격 하락세가 중단된 것이 배경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큰 사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생산하는 TV 패널 중 OLED 패널의 비중은 아직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는 "최소한 오는 2019년까진 OLED 패널의 영업이익이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기반은 LCD가 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도 LCD에 집중됐다. 특히 중국의 대형 LCD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8년 이후 회사의 대응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진입이 위험요인인 점은 맞지만, 이후 산업 내 구조조정·기술력 격차 등으로 공급과잉 추세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프리미엄 부문 투자를 진행해 향후 2~3년간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획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LCD설비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OLED로 전환 투자를 가속화 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다시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 전환 비율을 묻는 질문에 LG디스플레이는 "내년도 E4-2에서 기존 월 5만장 LCD를 생산하던 설비를 OLED 월 2만6000장 설비로 전환해 양산할 계획에 있고, 앞으로도 이 비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도 올해 총 계획한 투자금액인 4조원 중반 이상의 금액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5:5 수준인 OLED와 LCD 투자 비중을 내년엔 7:3 비중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내년 1분기까지 확정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