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태 성토는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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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매각이 확정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도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10시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 임시주총을 열었다. 28년만에 열리는 임시주총이었다. 주총을 앞두고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직원 수백명이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경찰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돌았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총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도 주총에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은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경영 참여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주총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주총에 이사 선임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는 삼성전자 이사회의 관례에 따른 것이다. 대신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첫번째 안건은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과 관련한 건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사업부를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로 물적분할하고, 이 지분 100%를 내년 중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 안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81.38%가 참석해 표결 없이 전원 동의 및 제청으로 가결됐다. 주총 특별결의 요건(전체 주식 수의 3분의 1, 출석 주주 수의 3분의 2)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두번째 안건은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었다. 이 안건 역시 의결권 있는 주식 중 81.38%가 참석해 표결 없이 주주들의 동의와 제청으로 통과됐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5년만에 경영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 사외이사(5명)와 동수를 이루게 됐다.
이날 의결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한 성토도 30여분간 이어졌다. 권 부회장은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안건에 집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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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0월 27일 11: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