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월말 주주환원 정책 공유…방향성 제시에 그칠 듯
입력 2016.10.27 11:28|수정 2016.10.27 11:28
    [컨퍼런스콜] 올해 시설투자 규모 27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 삼성전자가 11월말까지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 발표가 아닌, 방향성 정도를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 "2015년 주주환원 잔여재원 활용 방안을 포함해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2015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 소각 활용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11월 말까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 지주사 분사, 주주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지 3주가 지났다. 삼성전자는 엘리엇의 제안 사항에 대해 이사회와 경영진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은 한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제안 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을 포함해서 전반적인 제안 사항 방향을 11월 안에 결정해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할 계획"이라면서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11월에 발표하는 내용이 확정적인 내용은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질문은 반도체에도 집중됐다.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방안, 투자 규모 등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IM사업부 부진 지속은 이미 '상수'로 인식하고 사업성이 있는 사업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대규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OLED 사업에 선제 투자하고 V낸드 수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시설투자비는 약 13조2000억원으로, 이 중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비중은 약 8대2 수준이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