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메리츠캐피탈 인수한다…자본 3800억 증가
입력 2016.11.16 18:05|수정 2016.11.16 18:05
    총 자본 2.2조원…"대형 IB 진입 시기 앞당겨"
    내년 3월 정기주총서 주식 교환 특별결의 예정
    • 메리츠종금증권이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한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캐피탈 지분 100%를 포괄적 지분교환을 통해 받아가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이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캐피탈 지분은 현재 전량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수 대가를 현금이 아닌, 신주를 발행해 지급한다.

      교환 비율은 증권과 캐피탈이 각각 1대 2.523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주당 가치는 3510원, 메리츠캐피탈의 주당 가치는 8857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은 1억900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해 메리츠금융지주에게 배정하게 된다. 현재 발행 주식 수의 20% 수준이다. 증권에 대한 지주의 지분율은 현 32.36%에서 44.53%로 높아진다.

      이는 유상증자 형식이기때문에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신주 총 발행액은 3826억원이다. 현재 1조8161억원인 메리츠종금증권의 자본은 거래 후 2조2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레버리지비율은 656%에서 558%로 낮아져 투자여력이 늘어나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종금 라이선스 만료를 대비해 준비 중인 대형 IB(자기자본 3조원) 진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캐피탈도 자금 여력이 있는 증권 지배하에서 영업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달 중으로 금융위원회에 포괄적 주식교환에 대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엔 일반적으로 2달 정도가 소요된다. 이후 내년 3월24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통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고, 내년 4월말 주식 교환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