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2.3조 → 증자 후 4조원
한국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비율 86% → 125%
한국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비율 86%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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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에 1조690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증자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원의 기준을 맞추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1조69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번 증자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다섯번째로 자기자본 4조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22일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약 96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고, 이로 자기자본은 2조3000억원으로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한국금융지주가 계열사로부터 배당을 받아 증자 형태로 다시 배분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원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한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법인 외국환 업무 등의 신규 사업이 허용될 예정이다. 특히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의 기존 자금운용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수익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활용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기업금융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의 중간배당으로 86%까지 떨어졌던 한국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이번 증자로 125%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출자가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당국은 이 비율을 130%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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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1월 28일 16:5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