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들 민낯공개에도…관련 그룹株 주가 모두 올라
입력 2016.12.06 18:11|수정 2016.12.06 18:11
    6일 9개 그룹총수 국정조사 불구, 관련주 대부분 상승
    •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9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국정조사가 진행됐지만 오히려 관련그룹 계열사 주가는 코스피 지수 상승폭 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대부분 상승했다.

      정치적 이슈 외 기업의 사업적인 이슈가 없었던 탓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유가증권시장(KOSPI) 지수는 전일 대비 1.35% 상승한 1989.86p로 장 마감했다. 이날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LG·현대차·SK·롯데·CJ·한화·GS·한진 등 9곳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조사의 질의의 중심이었던 삼성그룹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과정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 대비 2.38%오른 12만9000원에 장 마감 했고, 삼성전자는 장중 주당 176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요 관련계열사 또한 삼성SDS 2%, 삼성바이오로직스 2.82%, 삼성중공업 0.77% 등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과 방산계열사 대규모 M&A를 두고 논란을 빚은 한화그룹 또한 한화 1.43%, 한화테크윈 1.8%, 한화케미칼 4.47%의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그룹과 화학계열사 빅딜을 성사시킨 롯데그룹도 시내면세점 사업권 이슈가 불거졌지만 계열사 롯데쇼핑 2.63%, 롯데케미칼(4.94%) 등은 상승했다.

      이외에 ▲ SK 1.29% ▲현대차 1.87% ▲기아차 7.14% ▲LG전자 2.39% ▲LG디스플레이 4.68% ▲LG화학 3.68% ▲GS건설 0.81% ▲CJ 4.06% 모두 상승하며 장 마감 했다.

      국내 운용사 주식운용 한 담당자는 "금일 국정조사와 관련해 사업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었을 뿐 아니라 이미 시장에 밝혀진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이날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자금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대형 그룹주를 비롯한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