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땐 최고가 17만원선 거래
기관 매도, 외국인 매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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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눈에 받으며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상장 한 달만에 거래 첫날 수준으로 돌아왔다. 국내 기관들이 순매도세로 일관한데다, 해외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진 탓이다.
공모 과정에서 3038억여원을 들여 주식을 매수한 우리사주조합의 들뜬 분위기도 점차 차분해지는 모양새다. 바이오로직스 직원 1명당 평균 청약 비용은 2억2400만원에 달한다.
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상장 직후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중순 한때 공모가 대비 25.7% 오른 17만원선에 거래되기도 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의 매수세였다. 외국인 매수세는 바이오로직스가 해외 주요지수에 조기편입되며 꾸준히 늘었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상장 직후부터 꾸준히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다. 상장 이후 한 달동안 국내 기관의 순매도량은 200만주를 넘는다. 22거래일 중 4거래일을 빼놓고는 순매도가 지속됐다. '장기 보유할 종목은 아니다'라는 관점에서 바이오로직스에 접근한 것이다.
해외 지수 편입 이벤트가 끝나고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자 바이오로직스 주가도 하락 반전했다. 최고가 대비 낙폭은 10%가 훌쩍 넘는다.
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전 별도로 우리사주조합에 주식을 배정하거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지 않았다.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올라야 직원들도 상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한 바이오로직스 직원은 "우리사주 지분 보호예수 기간(1년)동안 꾸준히 주가가 올라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내년 11월까지 주가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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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2월 13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