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2년 연속 M&A 인수금융 주선 1위
입력 2016.12.21 06:53|수정 2016.12.21 10:41
    [M&A 리그테이블] [2016년 집계] [기업 인수금융 주선 순위]
    NH證, 홈플러스·ING생명 등 매년 최대 거래 참여
    국민銀, ING생명 5900억 주선하며 간발의 차 2위
    하나銀·한투證 순위 상승…신한銀·산업은행은 주춤
    • NH투자증권이 2년 연속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홈플러스(4조3000억원)와 한라비스테온공조(1조9000억원) 등 조(兆)단위 거래에 이어, 올해도 최대 규모인 ING생명보험 리캡(1조1900억원)에 이름을 올리며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9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11조4500억원에 비해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이 2조원 이상을 주선하는 등 6곳이 조단위 실적을 쌓은 반면, 올해는 세 곳만 1조원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는 홈플러스, 한라비스테온, ADT캡스(1조5000억원) 등 조단위 거래가 잇따랐지만 올해는 주춤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5000억원 이상 거래는 ING생명 리캡과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인수(7800억원),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8000억원), MBK파트너스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인수(6600억원),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대우 인수(6000억원)에 그쳤다.

      NH투자증권은 ING생명 리캡 외에 쌍용양회 인수금융 주선사로 참여했다. 박삼구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에 단독으로 백기사로 나선데 이어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금융도 단독 주선했다. 주선과 인수 실적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위에 머물렀던 국민은행은 NH투자증권에 수십억원 뒤진 2위에 올랐다. ING생명 리캡 거래에서 공동 주선사 중 가장 많은 5900억원을 책임진 영향이 컸다. 팬오션을 공동 인수했던 제일홀딩스와 JKL파트너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거래도 모두 참여했다.

      지난해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내며 5위에 올랐던 KEB하나은행은 올해 순위를 더 끌어올렸다. 주선 및 인수 건수가 가장 많았다. 쌍용양회 인수금융, IMM인베스트먼트의 현대부산신항만 재투자(2300억원), 동원그룹의 스타키스트 리파이낸싱(2100억원)을 주선했다. 휠라코리아의 FI 보유 아큐시네트 지분 인수금융(3100억원) 공동 주선사로도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 컨소시엄의 한라시멘트 인수금융 브릿지론(3600억원), 리파이낸싱(2900억원) 주선을 잇따라 진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버거킹 인수금융(1000억원)도 공동 주선했다. 과점주주 방식 매각이 추진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보다 활발한 한 해를 보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금융 절반을 책임졌고, 연관 거래인 어피니티의 카카오 지분 인수금융(2550억원)도 진행했다. 휠라코리아 아큐시네트 인수금융 공동 주선사로도 활약하며 작년보다 4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은 주춤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위에서 8위로 미끄러졌다. 한라비스테온, 홈플러스에 참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대우 인수금융(6000억원)과 제일홀딩스 팬오션 인수금융 절반씩을 맡은 외엔 대형 실적이 뜸했다. 상반기 내내 딜라이브 인수금융 출자전환 및 채무조정에 매달린 여파가 컸다.

      지난해 주관 6위, 인수 1위를 차지했던 산업은행도 뒷걸음질 쳤다. 두산DST,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금호고속, 아큐시네트 등 공동주선 실적에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