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29조원…전년 比 10% 증가
입력 2017.01.06 09:34|수정 2017.01.06 09:34
    반도체 실적 호조가 가장 큰 역할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 불구, IM 사업부 '선전'
    생활가전 부문은 역대 최고실적 전망
    •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이라고 6일 발표했다. 2013년 3분기 이후 분기기준 최대실적이다. 작년 기준 총 매출액은 201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0.44%, 영업이익은 10.6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반도체(DS; Device Solution) 부문의 호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D램과 낸드플레시 등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D램의 가격은 지난해 5월 약 12.5달러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2조6300억원이었던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4분기 4조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Mobile)부문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의 여파로 실적부진을 겪었으나 해당분기에 관련 손실을 모두 반영하고, 갤럭시S7의 재출시로 영업이익 손실을 만회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 불과했으나,  4분기엔 약 2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CE; 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지난 3분기 이미 2015년 영업이익(1조2500억원)을 넘어섰다. 퀀텀닷 SU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최대실적이었던 지난 2009년의 2조8500억원을 넘어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