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단계는?…과감한 투자도 수행해야
"LP 보수적 성향 외 PE들 자성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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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PE)들은 인베스트조선이 진행한 PE산업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10여년의 PE 산업 저변 및 영향력 확대에 프로젝트 펀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고 답했다. 대형 PE 뿐 아니라 중·소형 PE까지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조 단위 대형 거래까지도 문제없이 소화해내며, 대체투자에 대한 시장의 인식 개선에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프로젝트 펀드들의 성과 축적이 중·장기적으로 PE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지 돌아볼 시점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블라인드 펀드 확대와 해외 투자 등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보다, 안정적 메자닌 투자에 그칠 것이란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대형 PE 관계자는 “현재 프로젝트 펀드의 수익구조로는 양질의 위탁운용인력(GP) 육성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PE 투자가 고수익·장기가치투자 발굴 보다는 저수익·거래량 위주로 거래 패턴이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PE들은 프로젝트 펀드 위주의 펀딩 구조 한계에 대해 유한책임출자자(LP)들의 과도한 위험 회피 성향을 지적했다. ▲LP의 지나친 대출성 투자 조건 요구 ▲투자자산의 성장성보다 투자구조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LP들의 투자 성향을 언급하는 답변이 대다수를 이뤘다.
다른 대형 PE 관계자는 “각 연기금들의 내부 지침상 컨테스트 혹은 컨테스트 매칭 형태 투자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연기금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제안형 블라인드 펀드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중형 PE 대표도 "국민연금(NPS) 등 특정 매인 앵커LP들의 컨테스트 형태를 제외하고 블라인드 펀드 구성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상, 프로젝트 펀드 집중화가 이뤄질수밖에 없다"라며 "펀딩은 연중 행사인데, 특정한 일정을 정해 펀딩하는 관례가 양질의 딜(Deal) 개발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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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1월 17일 08: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