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KT 신용등급 'A3'로 상향…"재무건전성 개선 전망"
입력 2017.01.23 16:56|수정 2017.01.23 16:56
    무디스 "올해 영업현금흐름 4.8조…추가 차입 감소 예상"
    • KT의 국제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승했다. 차입 감축을 통한 재무개선가능성이 커진 점이 반영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 KT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종전의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 부여됐다.

      글로리아 취엔(Gloria Tsuen)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KT가 양호한 현금흐름 및 대규모 현금보유액을 토대로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12~18 개월간 재무건전성이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기준 KT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2배로 2014년의 2.5배 대비 개선됐다. 무디스는 올해 및 내년도에는 이 비율이 1.7배 ~ 1.8배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올해 및 내년도 KT의 조정영업현금흐름은 각각 연간 4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간 설비투자와 배당금 지급은 각각 약 3조9000억원,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KT는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대금과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하여 조정전 차입금을 2014년말 1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말 기준 8조2000억원까지 축소한 바 있다. KT의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액을 감안했을 때 잠재적 투자 확대에 나서더라도 회사의 재무적 완충 역할을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통신시장 내 치열한 경쟁구도를 감안했을 때 향후 1년내 추가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지위 약화 및 국내 통신시장의 치열한 경쟁이나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압박으로 핵심 통신사업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거나 ▲ 재무 레버리지 상승으로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2.0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