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스크 보수적 관점 접근…유럽·미국 시장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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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 총 5조2000억원, 영업손실 9260억원, 당기순이익 211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엔 롯데첨단소재(옛 SDI케미칼) 지분매각을 통한 처분이익이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액 1조3030억원, 영업손실 11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계속됐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고 및 중국 발 전기차 배터리 사업자 인증규제 강화와 보조금 정책의 변화로 실적부진이 지속됐다.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배터리 관련제품의 안정성 강화 ▲중국 리스크의 보수적 접근 ▲유럽·미국 등의 시장 확대 등을 목표로 삼았다.
회사는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으로 지적한 배터리 안정성 문제에 대해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손실규모 및 충당금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진 않았으나 향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 이후 수개월간 모든 공정을 점검하고 개선했다"며 "현재는 신규공급이 정상화한 상태로 향후 고객들에게 더 큰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총 46.5GWh 수준으로 전년 대비 24%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 고객인 BWM와 폭스바겐그룹 외에 신규고객으로 확보한 유럽계 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자 인증규제와 보조금 이슈에 대해선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진 삼성SDI 중대형전지 마케팅 상무는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신 에너지 차 진입관련 정책을 보면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업 기준과 보조금 연계방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중국 보조금 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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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1월 24일 17:5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