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IPO펀드 딜소싱 담당 예정
관계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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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프리IPO 투자 부문을 강화한다. 넓어진 투자처를 기반으로 투자 규모도 늘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대형 증권사에서 IPO를 담당했던 전문가 2명을 영입해 PE기업투자부에 배치한다. 1명은 이달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다른 1명은 다음 달 합류할 예정이다.
프리IPO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외부에서 IPO 실무진을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투입된 이들 인력은 지난해 조성된 프리IPO펀드의 딜 소싱을 주로 담당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5월 300억원의 자기자본을 들여 조성했던 1000억원 규모 펀드다.
대형사 출신의 실무진을 영입하면서 그동한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이었던 중소기업과 삼성 외에도 네트워크 외연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의 관계자는 "프리IPO펀드의 투자처와 투자 시각을 다변화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IPO펀드를 활용한 투자는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설정된 이후 출시 8개월만에 약 40%의 자금을 소진했다. 펀드투자기간이 3년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투자가 진행된 것이다. 인력 보강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하면 펀드의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또 다른 한국투자증권의 관계자는 "현재도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살피고 있다"면서 "펀드 규모의 절반이 곧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IPO 투자는 증권들이 새롭게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악화되는 수익성 때문이다. 국내 IPO시장의 경쟁 심화로 주관 수수료율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자기자본을 들이지 않으면 향후 IPO에서 주관사 선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IPO 시장을 바라보기 시작한 이유다. 프리IPO 투자에 참여할 경우 향후 IPO시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고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다. 일찍이 비상장사의 지분이나 메자닌 주식에 투자해 상장 이후 차익을 얻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IPO 전문 하우스라는 강점을 활용해 프리IPO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리IPO 투자는 수익률과 더불어 기업의 투자가치를 발굴해 모험자본을 공급해 대의적인 측면도 충족시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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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1월 20일 17:5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