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1437억…전년比 26.2% 증가
입력 2017.02.09 17:45|수정 2017.02.09 17:45
    KB국민은행 전년 대비 12.9% 줄어…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
    통합 KB증권 유가증권손실 등으로 손실…4분기부터 그룹 실적에 반영
    “KB손보 100% 자회사 편입 방향성은 맞지만 불확실 요소 많아”
    • KB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14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에 비해 26.2%(4454억원) 늘어나는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9643억원이다. 전년 대비 12.9%(1429억원) 줄어들었다. 이자이익이 4조8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감소했으나, 8072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는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할 경우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4610억원이다.

      KB국민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1%를 기록하며 연중 상승세를 보였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개선 및 고객군 분류에 따른 금리 차등화, 가계 및 SOHO 대출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연체율은 작년말 0.3%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나타났다.

      통합 KB증권의 실적은 작년 4분기부터 KB금융의 실적으로 반영됐다. 4분기 KB증권은 금리 및 환율변동에 따른 유가증권손실과 희망퇴직(375억원) 영향 등으로 13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1400억원이던 판관비는 올해 연간 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은 전사적 비용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작년에 3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에 비해 10.7% 줄어들었지만 연체율은 1.25%로 0.01%p 개선됐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의 100% 자회사 편입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은 내놨다. 지난해 RBC 비율 유지를 위해 증자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향후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KB손해보험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으나 IFRS17이나 RBC비율 규제 강화와 같은 위험요소가 있다”며 “향후 부족한 자본이 얼마나 될 것인지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고 취득 시기나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KB금융이 매각 중인 카자흐스탄 BCC는 이미 모두 손실로 인식돼 있기 때문에 매각이 완료되면 손실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증자 요청이 많았지만 매각 시 그런 부담을 덜게 된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2016년 주당배당금은 125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3.2%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