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조정
입력 2017.02.16 15:29|수정 2017.02.16 16:07
    "고부가 철강제품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작년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비율 2.9배로 감소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BBB+)에 부여된 '부정적'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준홍 S&P 이사는 "포스코가 앞으로 1~2년 동안 영업실적과 재무지표를 완만하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S&P는 포스코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산업 변동성은 상존하나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역내 공급과잉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 철강사업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글로벌 경쟁업체들 보다 높은 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포스코의 재무위험도 '보통(Intermediate)' 수준으로 조정했다. 그간 비핵심 자산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9배로 2014년 3.8배 보다 낮아졌다. 앞으로 1~2년 동안 이 비율은 2.5~3배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지출이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인수·합병이나 배당금 지급은 지양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결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의 손실 폭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홍 이사는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대형 해외플랜트 프로젝트 초과비용발생 등으로 손실을 기록했다"면서도 "2017년 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해 전년대비 개선된 영업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포스코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3.5배에 근접하면 신용등급을 하향할 계획이다. S&P는 "글로벌 철강산업의 급격한 둔화와 포스코의 경쟁지위 약화 등으로 회사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약화되거나 재무정책이 공격적으로 변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