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실 해체·사장단 회의 폐지…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사라진다
입력 2017.02.28 15:42|수정 2017.02.28 15:42
    28일 특검 수사 종료 이후 쇄신안 발표
    각 계열사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체제 돌입
    • 삼성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한다.

      28일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해체 ▲그룹 사장단 회의 폐지 ▲대관업무 조직 해체 등의 내용이 담긴 그룹 쇄신방안을 발표했다. 일전 삼성그룹이 특검 수사 종료 시점에 맞춰 미전실 해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매주 수요일 열리던 그룹 사장단 회의도 폐지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각 계열사들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으로 자율경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향후 외부출연금을 비롯해 일정수준 이상의 기부금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후 집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검은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5명에 ▲뇌물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차장은 사임하며 박상진 사장은 삼성전자 사장 및 승마협회장 직을 내려놓게 된다. 삼성그룹은 향후 미전실 해체를 비롯한 구체적인 일정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