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등 주요 증권사 부동산 채무보증 규모 11兆
입력 2017.03.05 15:14|수정 2017.03.05 15:14
    메리츠 등 상위 9개사가 전체 채무보증 62% 차지
    이중 78%가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대다수는 신용공여
    금감원, 정상 여신에도 충당금 적립케 하기로
    • 메리츠종금증권 등 채무보증이 많은 주요 증권사의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채무보증 규모도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28개 증권사의 전체 채무보증 규모는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말 16조2000억원 대비 41% 늘어난 것이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 등 채무보증 비중이 높은 상위 9개사는 이중 62%인 14조2000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는 2013년 10조4000억원 대비 36% 늘어난 규모다.

      9개사가 제공한 채무보증 기초 자산 중에서는 부동산이 11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채무보증 금액 100원 중 78원은 부동산 관련 보증인 셈이다. 유형별로는 신용공여가 80.3%로 가장 많았다.

      채무보증이 많은 9개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 비중은 79.8%였다. 전체 증권사 평균(56.9%)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채무보증 관련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충당금 적립대상을 현재 '고정'이하에서 '정상' '요주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근거 등을 담은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올해 2분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