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INGㆍ교보뿐"...한화生 매각주관, 외국계 증권사 결국 불참
입력 2017.03.16 14:30|수정 2017.03.16 14:30
    • 예금보험공사의 한화생명 지분 매각에 외국계 증권사가 불참했다. 시장의 관심사가 ING생명과 교보생명 관련 일감 따기에 몰려 있어 이해상충 문제로 접근을 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말 한화생명 지분 15.25%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는 국내 증권사로 정해질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국내-외국계 증권사로 주관사단을 꾸리기 위해 지난달 1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외국계 증권사는 불참했다. 다시 공고를 내고 지난 13일까지 접수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정부 발 거래의 낮은 수수료,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생명보험사 지분이라는 점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거래였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이해상충 가능성이 우려되는 거래에선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 건 것이 역시 가장 큰 부담이 됐다. ING생명보험에 이어 교보생명의 상장(IPO)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에서 한화생명 거래에 참여했다간 자문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는 일단 국내 증권사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향후 상황을 살펴 외국계 증권사 추가 선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시장의 금리 상승 가능성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발 금리 인상 효과가 국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중 IFRS17 기준서가 확정되면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4일 한화생명 종가는 6350원,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의 시가는 약 84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