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잡은 한국證, 유상증자 1위 '설욕'
입력 2017.04.03 06:10|수정 2017.04.03 06:10
    [ECM 리그테이블] [2017년 1분기 집계 : 유상증자 주관·인수 순위]
    한국證, NH證 그늘에 지난해 내내 '증자 주관 2위'
    대한항공 단독주관하며 실적 차이 벌려
    유진證·이베스트證·신한證 상위권에
    •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시장 '만년 2위'의 설움을 떨쳐냈다. 1분기 중 가장 큰 규모의 공모 거래였던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단독 대표주관한 결과다.

      31일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4건, 645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거래를 대표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시장에서 돋보이는 증권사였다.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등 수천억원대 주요 거래의 주관사를 꿰찼다. 그래도 1위는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항상 한 걸음 앞에 NH투자증권이 있었다. 연간으로 1조6568억원의 주관실적을 쌓고도 1300억원이 모자라 2위에 머물렀다.

      올해엔 달랐다. 1분기 중 가장 큰 거래였던 대한항공과 두번째로 큰 거래였던 삼성증권 유상증자를 모두 따내며 경쟁사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대한항공 유상증자는 시장의 우려에도 실권주 일반청약에 2조원이 넘는 청약금이 몰렸다.

      삼성증권 유상증자를 공동대표주관한 NH투자증권이 2위였다. 코스닥 중소기업 유상증자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뒤를 따랐다. 은행과의 상업투자은행(CIB) 협업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 유상증자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신한금융투자는 올 1분기 1건의 거래를 진행하며 일단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