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까지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 1만여명을 확보하고 기술개발에만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3일 발표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에는 부사장급을 임명한다.

계열사별로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 2조5000억원,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 6800억원, 현대건설기계 6600억원, 현대로보틱스 11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과 더불어 해양플랜트 설계 능력 강화하고 스마트야드 구축 등을 통해 선제적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온 연구시설과 슈퍼컴퓨팅 구축, 가스엔진 공장 신축 등 시설투자에만 총 39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저소음·저손실 변압기 개발과 고압차단기의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주력제품인 굴삭기 판매 라인업과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로보틱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사용하는 로봇사업 확대와 사업확장을 위한 부품 공용화 개발에 집중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2021년까지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회사는 매출 14조90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을 기록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제2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술과 품질을 모든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각 분야에서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