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적자 축소로 1Q '깜짝 실적'
입력 2017.04.07 16:19|수정 2017.04.07 16:19
    분기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 기록
    가전·TV에서 '프리미엄 전략' 성공했다는 평가
    '스마트폰'이 실적 호조 지속 여부 좌우할 듯
    • LG전자가 1분기 시장전망치를 두 배이상 상회한 호(好)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가전·TV에서의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사업에서 기록해온 대규모 적자를 축소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 6605억 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4% 늘었다. LG전자는 사업부별 실적 확정치를 이달 중 실적발표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발표 이전 4000억대 후반에 형성된 시장 예상치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의 회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HE(TV) 및 H&A(가전·에어컨)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프리미엄 시장'을 대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아직 사업부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MC사업부에서 약 500억원 이내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2022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을 대폭 감소했다.

      한 증권사 담당 연구원은 "TV와 가전에서 매출 및 점유율 확대보다 초고가 모델 중심으로 영업이익에 집중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라며 "지난해 MC사업본부에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해낸 만큼, 올해 2분기 이후 반영될 G6의 성과가 실적 호조의 지속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