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진행한 LS오토모티브 경영권 매각이 결렬됐다. LS오토모티브는 계획된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분을 KKR에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LS그룹 측에 따르면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의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대신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KKR과 LS오토모티브 전체 지분 및 LS엠트론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그외 원천기술을 묶어 약 1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이것이 무산되면서 최종적으로 프리IPO로 선회했다. LS오토모티브는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를 마칠 예정이다. LS오토모티브는 해당 방안을 확정해 거래소와 협의 후 공시할 예정이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등 고객사들이 PEF에 경영권이 이전되는 부분을 부담스러워했고, KKR측도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경영권 이상 매각은 최종 무산됐다"라며 "상장 전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S엠트론 내 전기차용 2차전지 동박사업과 그외 원천기술의 '패키지 매각' 결렬은 향후 사업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LS엠트론의 이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KKR이 확보할 지분은 LS오토모티브의 일부 지분으로 한정되고, 거래 금액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