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계열사ㆍPEF 통해 아주캐피탈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입력 2017.05.18 13:00|수정 2017.05.18 14:28
    PEF 활용 우리은행 계열사 LP로 참여하는 방안 등 거론
    •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모펀드(PEF)를 활용해 우리은행 및 계열사들이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은행은 아주산업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약 74%)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초 우리은행 또는 우리카드를 비롯한 우리은행 계열사들이 직접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 되기도 했지만, PEF를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이르면 내달 인수를 위한 본계약(SPA)체결을 목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캐피탈사 인수를 추진 및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우리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탓에 인수시점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지난 2014년부터 아주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2014년 당시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와 10개월여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매각을 재개했지만 4개월 만에 철회했다.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 매각을 철회한 이후 지배구조와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사업구조 재편 및 체질개선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신차금융대신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과 함께 150여명의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당시 아주산업은 이후에도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가 나타날 시 매각을 재추진 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주캐피탈 매각에서 2대주주인 신한은행 보유 지분(13%)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2005년 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선바 있다. 현재는 아주산업이 지분을 매각할 때 함께 처분할 수 있는 동반매도권(Tag along)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화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