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RCPS 만기 한화건설, 1천억 상환·3천억 계약연장
입력 2017.05.30 19:18|수정 2017.05.30 19:18
    ㈜한화 보유 한화케미칼 지분 담보로 유지
    • 한화건설이 만기가 도래한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중 약 1000억원을 현금 상환했다. 나머지 3000억원에 대해선 ㈜한화가 보유한 한화케미칼 지분을 담보로 투자자들과 계약을 연장했다.

      한화건설은 30일 공시를 통해 2014년 발행한 총 4000억원 규모의 RCPS 만기가 오는 6월로 다가옴에 따라 약 1000억원은 보유 현금을 통해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특수목적회사(SPC)인 레콘에 투자한 기존 KDB산업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 5곳의 시중은행과 교보생명·신한생명 등 보험사, 경찰공제회, IBK캐피탈 등 11곳의 투자자는 유지된다. 잔여 계약은 내달부터 오는 2020년 6월까지 3년간 연장된다.

      투자자들은 올해 3.17%, 내년 8.23%, 2019년 3.73%의 우선배당을 보장받는다. 사실상의 이자다. 2014년 발행 당시 매년 각각 2.60%, 6.28%, 9.03%로 지급됐던 조건에서 일부 변경됐다.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년 6월26일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화건설의 주주간 계약이 유지됨에 따라 잔여 3000억원에 대한 담보 설정도 유지된다. 한화건설의 모회사 ㈜한화는 보유한 한화케미칼 지분을 RCPS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