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총자본비율 15% 돌파...순익증가가 건전성 기여
입력 2017.06.01 17:24|수정 2017.06.01 17:24
    지난해말 대비 총자본비율 0.33%p 증가
    은행지주는 KB지주가 총자본비율 1위
    •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며 자본비율을 끌어올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은행 전체 총자본비율은 15.14%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2.97%, 보통주자본비율은 12.47%였다. 이는 지난해말 대비 각각 0.33%포인트, 0.46%포인트, 0.4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자본비율이 한 분기만에 대폭 상승한 것은 총자본이 1조1000억원 늘어났음에도 위험가중자산은 23조6000억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총자본의 경우 바젤II기준 자본증권 중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자본으로 미인정됐지만, 올 1분기중 은행들이 벌어들인 4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이를 보충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환율 하락과 위험 자산에 대한 노출(익스포저) 감소로 크게 줄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8.91%)과 국민은행(16.71%)의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올 3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48%였다. 기본자본비율은 12.92%, 보통주자본비율은 12.39%로 역시 지난해말 대비 크게 늘었다.

      은행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금융지주 15.03%, 하나금융지주 14.71%, 농협금융지주 13.37% 순이었다. BNK금융지주(12.68%), JB금융지주(11.87%) 등 지방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및 지주의 총자본비율은 미국은행(14.15%) 수준과 비슷하며,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