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스트웨스트銀 지분 매각…신한·KB 등 인수후보 물망
입력 2017.06.05 07:00|수정 2017.06.07 09:33
    2억달러 규모 소수지분 매각
    신한·KB 등 티져레터 받아
    • 필리핀 이스트웨스트 은행 지분 매각이 추진되는 가운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이 인수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이스트웨스트 은행은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며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 간단한 회사 소개자료를 발송하고 있다. 글로벌 IB가 매각을 주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권을 수반한 거래는 아니지만 지분 매각 규모는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분 투자를 통해 필리핀 은행 시장에 진출하거나 영역을 넓히려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이 매각자로부터 투자 안내 자료를 받거나 자문사 선정을 추진 중이다.

      이스트웨스트은행은 필리핀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고티아눈 가문의 필인베스트 그룹의 계열사다. 필인베스트그룹의 지주사인 FDC(Filinvest Development Corporation)와 금융계열사인 FDC FOREX Corporation이 각각 40%와 3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거래가 아니고 기존에 필리핀에 지출한 국내 은행들의 성과도 미진한 상황이라 매각이 흥행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