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동물병원 체인 '이리온' 투자 추진
입력 2017.07.13 12:30|수정 2017.07.13 14:03
    대한제분 100% 자회사 DBS, 동물병원 사업 진출한 회사
    미용ㆍ호텔ㆍ놀이방 등 사업모델 다양... VIG가 접촉
    • VIG파트너스가 동물병원 체인 '이리온' 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

      이리온은 대한제분의 100% 완전 자회사인 법인명 'DBS'의 동물병원 및 프리미엄 애완동물 전문 브랜드다. 2011년 청담본점을 시작으로 6월 현재 14곳의 지점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이 같은 거래를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리온은 동물 진료 외에 미용, 호텔, 놀이방, 훈련, 용품, 입양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 2014년부터 온라인 쇼핑몰 ‘이리온몰’을 운영 중이며, 작년엔 사료 브랜드 ‘웰츠’를 론칭 하기도 했다.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2위 제분사 대한제분은 제분업계 성장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을 전후해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시작했다. 승계작업도 본격화하던 시기에 DBS(2010년), 보나비(2010년, 커피·베이커리 전문점) 등이 설립됐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너 일가에서 애착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 DBS는 설립 후 매년 수십억원대 적자를 기록해 왔다. 대한제분이 매각 또는 투자 등의 필요성을 느껴 이를 검토하게 됐고, VIG파트너스가 직접 대한제분에 접촉하며 협상이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년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줄어들면서 조만간 이익 확보도 예상되고 있다.

      금융회사 관계자는 “이리온 M&A는 대한제분과 VIG파트너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거래”라고 말했다.

      VIG파트너스는 이리온 인수를 위해 올해 초 결성 완료한 3호 블라인드 사모펀드(PEF)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호펀드 포트폴리오로는 상조업체 좋은라이프, 중고차 판매사 오토플러스, 마스크팩 업체 피앤씨산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