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3조에 ‘AHC’ 카버코리아 인수
입력 2017.09.25 16:40|수정 2017.09.26 09:40
    베인캐피탈·골드만삭스, 인수 1년만에 투자회수
    • 글로벌 생활용품 제조기업 유니레버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잘 알려진 카버코리아(Caver Korea) 경영권을 인수한다.

      유니레버는 25일(한국시간) 오후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카버코리아 지분을 22억7000만유로(약 3조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카버코리아 지분 60%를 약 4300억원에 인수, 지난달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일부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기존 인수금융 조건에는  골드만삭스와 베인캐피탈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를 상환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잔금납입은 오는 11월 경으로 예정돼 있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카버코리아는 주로 피부관리실과 병·의원 등에 에스테틱용 화장품을 납품해왔다. 2011년 출시한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가 2013년 '이보영 아이크림'으로 알려지면서 급성장했다.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5억원과 483억원, 지난해엔 매출액 4295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기록했다.

      유리레버 퍼스널케어 부문의 앨런조프(Alan Jope) 사장은 "이번 카버코리아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스킨케어 시장인 북아시아에서 우리(유니레버)의 입지가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인수 이후) 기존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인캐피탈은 "한국의 화장품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브랜딩 및 경영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유니레버는 카버코리아의 다음 단계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강력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