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자진사퇴
입력 2017.10.13 10:52|수정 2017.10.13 11:02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및 의장직 내년 3월까지 수행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
    "비상한 각오로 경영 쇄신해야…후진 위해 퇴진"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물러난다.

      삼성전자는 13일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저의 사퇴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고민해 왔던 것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사퇴의사를 밝히며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권 부회장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결심을 전하고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