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말연시 '대형 인사' 줄이어
입력 2017.10.26 07:00|수정 2017.10.25 18:55
    KB금융 등 계열사 사장단 촉각
    하나 등 지주사 회장 연임 '주목'
    • 내년 초까지 금융사들은 대형 인사를 앞두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의 거취에 따른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관전 포인트다.

      KB금융은 지난 9월 윤종규 회장 연임을 확정하며 가장 먼저 인사에 나섰다. 허인 KB국민은행 부행장을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하며, 2014년 'KB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분리했다. 이어 12월에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결정된다. KB증권의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이사 사장 체제가 유지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회장, 행장 인사를 마무리한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외부인사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SK C&C에서 AI 총괄 팀장으로 있던 장현기 박사를 선임했다. 이러한 파격 행보가 CEO군으로까지 확장될 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연임하게 된다면 2012년에서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연임이 된다. 김정태 체제 지속 여부에 따라 '인사태풍'이 불 여지가 있다.

      NH농협금융지주도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지주 및 계열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회장과 행장 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이밖에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이 내년 1월,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된다.

      우리은행은 특혜 채용 논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는 금감원, 우리은행 등의 임직원 자녀가 추천으로 우리은행 공개채용 시험에 합격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등장했다. 이에 따라 연말 예정인  우리은행 인사에도 파장을 미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은행지주 인사도 과제다. 특히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비자금 관련 수사가 이뤄지면서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지만,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자진 사퇴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BNK금융지주와 유사하게 상황이 흘러가리라는 관측이 많다. BNK금융지주도 성세환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후 사임,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직에 오른 바 있다.

      수협은행은 최근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은행장으로 발탁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자는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압축됐다. 10월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