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TV 사상 최대 이익…스마트폰은 3753억 '적자'
입력 2017.10.26 16:28|수정 2017.10.26 16:28
    MC사업본부, G6 출시에도 3700억대 적자
    • LG전자가 또 다시 스마트폰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에도 10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TV·가전 부문 '양 날개'가 동반으로 역대 최고 분기 수익을 달성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고민은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26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2241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2% 커졌다. 특히 생활가전, TV을 포함한 전체 가전 사업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8829억원) 및 영업이익률(9.2%)을 경신했다.

      사업부문별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 9844억원, 영업이익 42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1% 증가했다. 회사는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여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 6376억원, 영업이익 4580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OLED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9.9%)은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G6의 출시에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0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점은 뼈아팠다.  MC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2조8077억원, 영업적자는 3753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출시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반면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은 전분기 대비 늘었다.

      전기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도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매출액은 8734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4% 늘었지만, 인포테인먼트 사업 및 전기차 부품에 대한 선행 기술 투자 지속으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