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4조…반도체에서만 10조 벌었다
입력 2017.10.31 12:11|수정 2017.10.31 12:11
    반도체 분기 영업익 10조,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만 분기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메모리반도체의 호황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약 180%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호황기를 맞이한 반도체 사업 실적이 단연 돋보였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9조9100억원,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4분기에도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IM사업 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8 출시와 갤럭시 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회사는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회복되는 한편, 업체간 경쟁 심화와 재료비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TV와 생활가전(CE)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했다. TV 패널 가격 상승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회복에 성공했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고, 북미 시장 투자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 매출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LED와 LCD 패널간의 가격 경쟁 심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